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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공부/독서

부의 추월차선 : 내가 그동안 잘못 살아왔다면?

 

"만약 운전을 하던 중, 잘못된 차선으로 가고 있었다는 걸 깨달을 순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당연히 차선을 변경하여 갈아타려 할 것 입니다.

잘못된 차선으로 가다간 원치 않는 방향으로 가게되거나, 목적지에 한창을 돌아가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나 만약, 그 차선이 단순히 깜빡이면 키면 갈아탈 수 있는 도로가 아니라

당신의 인생길이라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생길을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내가 살아온 길이란 그동안 옳다고 믿어온 신념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은 당신이 잘못된 차선으로 가고 있다고,

올바른 차선으로 갈아타야 한다고 과감하게 주장하는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잘못된 '서행차선'의 정확한 모범 사례로 살아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창시절 '공부 잘해야 좋은 대학 간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나왔으며,

안정적인 직업을 얻어야 잘 살 수 있으므로 열심히 노력해서 또 '좋은 직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위해 대비해야 하므로, 월급의 일부를 꼬박꼬박 예적금 통장에 '저축'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습니까?

네, 맞습니다. 저는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모범생이자 교과서적으로 살아온 '착한 어린이'였습니다.

이렇게 사는게 옳은 것이라고 배워왔고, 배운 그대로 살아온 것 뿐입니다.

안타깝게도 학교나 교과서에서는 그 '착한 어린이'가 커서 어른이 된 다음엔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르쳐주지 않았거든요.

아무튼 이런 저는 책에 의하면 '그동안 아주 잘못 살아온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저 열심히 노력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죄 밖에 없는데, 기분이 좋을 턱이 없지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책의 내용이 아무 타격도 없었다면 불편한 마음이 전혀 들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냥 헛소리로 치부하고 무시하며 지나가면 되니까요.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듯, 싫은 소리가 듣기 좋을리가 없었습니다.

제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것, 그 자체가 저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강력한 신호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신호를 무시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거기에는 본문의 아래 구절의 영향을 미쳤습니다.

읽는 순간 뼈맞은 기분이었거든요.

 

"사실, 추월차선 전략에 대한 동의 여부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어진 정보를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지도를 빤히 들여다보긴 하겠지만 길을 나서거나 가속페달을 밟지 않을 것이다. 보물지도를 소유만 하는 것과 집을 나와 지도를 따라가는 것은 전혀 다르다."
                                                                                              -엠제이 드마코, 「부의 추월차선」 330p

마음속의 불편함을 어떻게 자양분으로 삼을지는 온전히 저의 몫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이 책으로 인해 재테크에 처음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적금 신봉자였던 제가 재테크와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계기를 만들어준 책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저자는 직접적으로 재테크를 하라고는 제시하지 않습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5가지 부의 추월차선 사업 씨앗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임대 시스템

2.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스템 

3. 콘텐츠 시스템

4. 유통 시스템

5. 인적 자원 시스템

 

저는 이 중 제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검토해보았습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스템

-일단 코딩을 짤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고, 코딩을 배운다 하더라도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들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콘텐츠 시스템

-비교적 개인이 도전할만 하지만, 콘텐츠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독창성이나 재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통 시스템

-프랜차이즈나 체인점 같은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기에는 개인으로서 비용 등 한계가 있습니다.

인적 자원 시스템

-운영하기에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합니다.

 

재능, 인맥, 자본과 같은 타고난 인적·물적 자원이 필요한 항목들을 제외하고 나니 '임대 시스템'이 남았습니다.

평범한 개인으로서 당장 특별한 사업을 하는 것은 막연하고 두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돈이 돈을 버는 자본소득을 구축하는 것은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해야하는 것은 재테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더 이상 절약하고 적금만 하며 살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평생 돈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아버렸으니까요.

 

"사실상 수많은 부자들과 고소득자들은 자독한 불행을 겪고 있지만, 돈 때문은 아니다. 그들은 자유를 잃었기 때문에 불행하다. 그들이 돈을 가진 게 아니라 돈이 그들을 쥐고 있다.일에 파묻혀 사느라 좀처럼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가족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는 고소득자가 하루의 반은 농사를 짓고 나머지 반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가난한 농부보다 더 행복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엠제이 드마코, 「부의 추월차선」 69p
부채에 대한 인식 : 빚이 당신을 통제하는가, 당신이 빚을 통제하는가?
시간에 대한 인식 : 당신은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고 관리하는가? 시간이 많은가? 적은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가?
교육에 대한 인식 :당신의 인생에서 교육의 역할은 무엇인가?
돈에 대한 인식 : 당신의 인생에서 돈의 역할은 무엇인가? 돈은 도구인가 장난감인가? 많은가? 적은가?
주요 수입원 : 당신의 주요 수입원은 무엇인가?
부를 늘리는 주요 전략 : 어떻게 순자산을 늘리고 부를 얻었는가? 혹은 그런 적이 있는가?

                                                                                               -엠제이 드마코, 「부의 추월차선」 49p

저자는 부자가 되는 법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돈 자체에 집중하기 보다는 위와 같이 행복 그리고 부의 이정표를 만드는 핵심 사고방식들에 대해 논하고 있습니다. 두 구절 다 깊이 공감했던 부분이며,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삶의 인식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책이 경영/경제 카테고리에 있지만, '삶의 방식' 그리고 '가치관' 의 변화를 제시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이렇게 하세요, 라고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기 보다는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여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강한 동기를 부여해 주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차선으로 가는 차는 결코 원하는 목적지에 빨리 도달할 수 없습니다.

올바른 차선으로 갈아타야만 하며, 그것을 깨달은 지금 순간이 가장 빠른 때입니다.

 

부의 추월차선
국내도서
저자 : 엠제이 드마코(MJ DeMarco) / 신소영역
출판 : 토트 201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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